금융 중심 ‘백오피스 타운’ 제시
“밥이 되는 정치” 국민 소통 철학
‘의원외교’로 국익 수호 다짐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마포를 대한민국의 뉴욕으로 만들겠습니다. 마포는 여의도와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업의 ‘백오피스 타운’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올해 4월 총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예비후보는 최근 천지일보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히면서 마포를 ‘대한민국의 뉴욕’ 금융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의 경우 맨해튼에 금융업의 코어가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주변에는 인사부, 전산실, 변호사 등 금융 업무의 지원을 담당하는 백오피스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며 “마포도 이런 방식으로 발전한다면 대한민국의 금융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원대한 꿈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마포갑 소재 숭문중학교,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제학 학·석사로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이후 미국에서 MBA와 법무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 뉴욕주 변호사로 활약한 그는 귀국해 ‘재벌 개혁’에 열정을 쏟아내며 시민사회에 뛰어들었다. 14년간의 노력으로 ‘경제민주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2016년 민주당 인재로 선출돼 대통령선거 선대위 외신대변인,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가경제자문위원회원, 언론자유특위 위원 등의 다방면의 역할을 맡아왔다.

◆“마포갑 출마, 8년 만에 꿈 이뤄”

이 예비후보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시작된 정계 입성의 여정을 밝히며 “드디어 제가 22대 총선에서 꿈꿔왔던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설렘을 표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 26일을 남겨두고 중구·성동구 을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당시 해당 지역구의 당 지지율이 낮아 전략공천이 결정된 상황에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전략에 따라야 했다고 이 예비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20년을 생활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꿈꾸는 마포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주민 제안 현안, 큰 책임감 느껴”

마포갑의 현안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립 계획에 대해 비판을 내놨다.

그러면서 마포를 ‘대한민국의 뉴욕’ 금융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는 것 외에도 생활 인프라·교육환경 개선 등도 제시했다. 또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편의시설과 공공복합시설 확충을 필수적으로 제안했다.

현재 마포갑은 7개 동으로 이뤄져 있지만, 생활 SOC시설, 문화체육시설, 다양한 편의시설, 공공복합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주민들로부터 직접 정책을 제안받아 공약에 반영하고 있다는 그는 “주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이라면 더 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자부했다.

이에 대해 “육아와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의 유치, 학교시설 개선사업, 청소년수련관 신설, 그리고 복합편의 공공시설 확충 등을 내세웠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마포갑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밥이 되는 정치’ 철학 공개

이 예비후보는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지 ‘권력’을 이양받은 것이 아니다”며 국민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국민의 ‘밥’이 되는 정치가 돼야 한다”는 이 예비후보의 정치 철학은 정치인의 본연적인 임무를 강조한다. 그는 정치인의 역할이 국민의 일상적인 생활에 직결돼야 하며, 국민의 실질적인 이익과 바로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먹어야 하는 밥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다”며 “정치는 국민의 생활에 끊임없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를 통해 정치가 어떻게 국민의 일상과 연결돼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정치인은 국민과 소통하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며 “자기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도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외교’로 국익 지키겠다”

이 예비후보는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미·중 패권 경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외교(공공외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미국과 유럽 등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 내 의원외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로스쿨 시절을 곱씹으며, 변호사가 되기 위한 기술자가 아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국가는 단일한 기술자가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조화롭게 끌어내는 지휘자가 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은 정부의 공식 외교를 보완하고 민간 외교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유럽 등 우방국과의 의원 교류를 확대하고 NGO·학계·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의 진정한 모습을 알리는 데에도 힘쓰겠다”며 “윤 정부의 외교 실책으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국회 내 의원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주의 ‘붕괴냐 지키냐’ 결정”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토대를 지키느냐, 아니면 무너지느냐의 중대한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이 예비후보는 강조했다. 이어 정권 심판을 주장하며 검찰과 언론의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여권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야권 인사에 대한 탄압은 누가 봐도 지나칠 정도”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이뤄 놓은 민주주의 토대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지킨다는 각오로 투표에 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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