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순직 소방관 박수훈(35)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경북 문경시의 한 장례식장에 순직 소방관 박수훈(35)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구조대원 2명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상명 국정상황실장이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의 빈소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실장은 유가족을 만나 윤 대통령의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순직 소식 비보를 접한 윤 대통령은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며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애도한 바 있다. 이어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며 “두 소방 영웅의 안타까운 희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는 전날 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불길 속에 고립돼 순직했다.

이들의 장례는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오는 3일 경북도청 내 동락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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