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의원 “심한 불쾌감·모멸감을 느껴”
A의원 “본인 잘못 상대방 마음 중요”
국힘 의원들 A의원 징계요구서 제출

천안시의회가 26일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GTX-C 노선 천안 연장 환영 및 조속 추진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천지일보 2024.01.27.
천안시의회가 26일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GTX-C 노선 천안 연장 환영 및 조속 추진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천지일보 2024.01.27.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가 지난 26일 제265회 임시회를 마치고 ‘GTX-C 노선 천안연장 환영·조속 추진 건의안’ 채택 후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이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A(남)의원의 팔이 국민의힘 B(여)의원의 특정 신체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A의원이 B의원의 특정 신체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하는 성추행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당은 “A의원의 행동에 고의성이 짙다고 생각한 B의원이 심한 불쾌감과 모멸감을 느껴 윤리위 제소는 물론 고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추행 혐의가 있는 A의원은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성추행을 당해 큰 충격에 빠져 있을 동료의원과 실망과 분노에 몸서리치고 있을 천안시민들께 반드시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안희정 전(前) 충남도지사, 박원순 전(前)서울시장, 오거돈 전(前)부산시장 그리고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완주 천안시 을 국회의원 등의 성 비위 사건들에 대한 분노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선출직 공직자 신분으로 높은 도덕적 의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함이 마땅하건만 왜 민주당은 계속해서 성 비위 사건 피해자들을 양산하는지 의아함을 넘어 개탄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A의원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B의원과의 거리가 가까워 팔꿈치로 가슴을 치게 됐다”면서 “당일 현장에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의장님 중재로 재차 사과를 하려고 B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며 “이유 불문하고 상대방 의원님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며 본인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B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14명)이 천안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A의원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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