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협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북러 군사 협력에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총 12시간에 걸쳐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직) 간의 방콕 회동 내용에 관해 설명하는 전화 브리핑에서 “양측이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미국)는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리고 그것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무기 테스트는 최근 북한이 발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와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을, 북러 관계 증진은 북한의 대 러시아 탄도 미사일 및 탄약 공급과 양국 간 고위급 인사 왕래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 고위 당국자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분명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우리를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에 파견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측 대표와 쑨 부부장 간의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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