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라 제외 전 지역 긍정 높아
이재명, 한동훈과 17%p 격차 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2%를 기록하며 전임 당 대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9%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에게 ‘한 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40%였다.

이는 전임 당 대표인 이준석 전 대표(37%)와 김기현 전 대표(20%대 후반)보다 높은 평가다.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52%(2012년 3월)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은 김기현·이준석 등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도층·무당층의 약 70%가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밝혔다.

특히 한 위원장의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73%), 60대(65%), 18~29세(53%)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89%가 한 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중도층은 긍정 45%, 부정 43%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5%의 긍정 평가와 59%의 부정 평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긍정 평가 31%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지만 한 위원장에 비해서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모두 부정 평가 비율이 더 높았다.

세대별로는 40대(46%)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고, 30대(43%), 60대(28%) 등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의 긍정 평가는 69%로, 지난해 11월 60%에서 9%p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4%로 팽팽했다. 이어 정의당 3%, 기타 정당 3% 순이었고, 무당층이 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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