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가치 동의” 이준석-양향자, 합당 공식 선언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제3지대’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4일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했다”며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며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양 대표의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했고, 정책적으로 긴밀히 협력을 이어왔다”며 “특히 과학기술 부문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에 이견은 없었으며, 이번 공동기자회견으로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당은 오늘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과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빠르게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고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첨단산업·소부장 특화단지를 건설하고, 지역 거점 대학의 첨단산업 학과를 대폭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 삭감된 R&D 예산 복구와 과학기술 부총리제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워, 미국의 ‘맨하탄 프로젝트’ 같은 대형 미래 과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에 대해 “한국의희망을 슬로건으로, 개혁신당을 존속 당명으로 당을 출범시키게 됐다”며 정당을 상징하는 색상은 개혁신당이 기존에 정한 주황색을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선택’이나 이낙연 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최근 개혁신당 내부에서 정무적인 논의만 지속되는것에 괴리가 생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토의가 있다”며 “빅텐트를 얘기하면서도 각자 개별적인 창당 분위기에 너무 주력하는 것 같다. 보기에 따라 다소 오해될 수 있어 그런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첨단산업 벨트 ‘K-네옴시티’ 건설,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첨단산업 인재 양성 계획인 ‘뉴 히어로 프로젝트’ 도입 등 3대 미래 공약을 공동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