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증권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 유관기관과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DB투자증권,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10개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또 “위기 때마다 반복됐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증권사들에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할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발견됐다”며 “이는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 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원장은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며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CEO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해 준법·리스크·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증시 수요기반 유지·확충을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강화 등 세제개편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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