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3일 여의도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저축은행 등 PF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실 우려 사업장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 PF 부실 정리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도 “부실 PF 사업장의 정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금융 분야의 생산적 자금 배분이 저해됨은 물론이고 실물경제의 선순환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결산 시 PF 관련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며 “본 PF 전환이 장기간 안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 없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가 작년 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공사 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현격히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거 최악의 상황에서의 경험 손실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공매 등 손실 보전 과정에서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담보 가치도 엄정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작년 말 결산이 끝나는 대로 금융회사들의 충당금 적립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회사는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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