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위원 해촉’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 중단과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편파적 인사 단행이라며 형사고발·헌법소원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간담회’에서 “청부 민원이란 위법행위를 저지른 류 위원장은 해촉하지 않은 채 문제를 해결하려던 야당 위원들을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야당 추천 위원 2명을 해촉한 후 5일 만에 대통령 추천 위원 2명을 임명했는데, 이는 마치 준비된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며 “대통령 추천 방심위원만 임명하는 편파적인 임명 강행”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류 위원장이 청부 민원을 처리한 혐의로 해임되지 않은 채 야당 추천 위원만 해임된 것은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야당 추천 위원들이 단 한 명도 없는 점을 지적하며, 총선을 앞두고 언론에 족쇄를 채우려는 정권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게 류 위원장의 해임과 함께 편파적인 인사 단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윤 대통령은 선택적 위촉하거나 하지 않는 부작위 행위에 대해 “권한 남용”이라며 형사고발과 헌법소원 제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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