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4.01.16.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4.01.1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소송 중인 LG가(家) 세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는 등 여성 중 주식평가액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씨 등 세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총 941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9849억원)보다 4.4%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조원을 육박한다.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구연경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특히 구연경 대표는 50대 이하에서 여성 주식 부호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그룹별 오너 시가총액 변화.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4.01.16.
그룹별 오너 시가총액 변화.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4.01.16.

여성 주식부호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 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이다. 총 1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상속세를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어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

한편 비상장사인 NXC의 최대주주인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5조 4745억원, 두 딸인 김정민·김정윤씨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각각 2조 7066억원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