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천지일보DB
부산항.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세 등으로 수출·수입물가가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가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6일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통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100)가 132.4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134.75)보다 1.7% 하락한 규모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 등락률은 지난해 5월(-3.1%)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후 6월(-3.9%)까지 2개월 연속 내렸지만, 7월(0.2%)과 8월(4.2%), 9월(3.0%), 10월(0.9%) 반등했지만, 12월(-4.4%)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4.6%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2%)과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리며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3%, 0.1% 내렸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5%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5.07로 11월(116.16)보다 0.9%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 달 연속 오른 뒤 11월(-3.5%)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7%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0.9%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데 영향을 받았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수출·수입물가가 나란히 하락한 것은 환율 안정세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03.98원으로, 전월(1310.39원)보다 0.5%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배럴당 77.33달러로 11월(83.55달러)에 비해 7.4%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 수입물가는 135.84(2015=100)로 직전년(147.90)에 비해 8.2%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9.0% 떨어졌다. 연간 기준 수출물가는 116.36으로 직전년(126.28)에 보다 7.9%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7% 떨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