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신흥동3가에 위치한 구 인스파월드 전경. 일반 상업지구에 위치한 이 건물은 10여년이 지난 현재 낡고 부식해 폐허가 됐다. 신천지는 이 건물을 지난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지역주민과 개신교계 반발로 용도변경을 하지 못했고, 공연장 근생 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불법성이 없음에도 건축물 착공신고 불가 통지를 받았다. 현재 이와 관련해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인천시 중구 신흥동3가에 위치한 구 인스파월드 전경. 일반 상업지구에 위치한 이 건물은 10여년이 지난 현재 낡고 부식해 폐허가 됐다. 신천지는 이 건물을 지난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지역주민과 개신교계 반발로 용도변경을 하지 못했고, 공연장 근생 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불법성이 없음에도 건축물 착공신고 불가 통지를 받았다. 현재 이와 관련해 행정심판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신천지가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주민과 개신교 반대로 10여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방치 돼 흉물이 된 구 인스파월드 건물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신천지가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주민과 개신교 반대로 10여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방치 돼 흉물이 된 구 인스파월드 건물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인천 옛 인스파월드는 10년째 인천 중구 신흥동3가 한켠에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건물은 외벽이 낡아서 칠이 벗겨지고 구멍이 뚫려 있고, 부식되는 등 곳곳이 위험천만한 모습이었다. 건물은 폐허가 됐고, 죽은 땅이 됐다.

10년 전 이 건물을 매입한 신천지 측은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는 통에 그간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데도 수십억원이 들었다고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0년 전 건물을 소유한 신천지 측이 재건축 또는 보수를 거쳐 사람들이 이용하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는 등 도심을 살리는 건축물이 됐어야 했다. 하지만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한 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신천지가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주민과 개신교 반대로 10여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방치 돼 폐허가 된 구 인스파월드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신천지가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주민과 개신교 반대로 10여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방치 돼 폐허가 된 구 인스파월드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신천지가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주민과 개신교 반대로 10여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방치 돼 폐허가 된 구 인스파월드 건물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신천지가 2013년 매입했지만, 일부 주민과 개신교 반대로 10여년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방치 돼 폐허가 된 구 인스파월드 건물 내부 모습. ⓒ천지일보 2024.01.11.

반대 때문이었다. 지역주민이라는 이름으로 반대 민원이 들어왔다. 실제 지역주민인지 해당 지자체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내용과 구성 단체 등을 살펴보니 사실상 신천지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과 개신교인, 이들과 연루된 지역주민들이 상당했다.

신천지는 이 건물을 용도변경해 종교시설로 이용하려고 했으나, 반대가 거세자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제1‧2종 근생 시설로 용도를 변경해 건축허가를 받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인천 중구청은 관련 법률에 따라 허가했다. 이때가 지난해 8월이다.

하지만 또 반대 민원이 들어왔다. 중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민원인들은 건축물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다만 신천지가 앞으로 건축물을 통해 주민들에게 신천지에 대해 알리고, 포교를 할 수도 있다는 악질적이고 비방적인 추측성 문제 제기였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발생할 것처럼 말이다. 주장을 뒷받침할 데이터나 증거 자료도 없다.

중구청 관계자는 “(반대하는 이들이) 신천지를 두려워한다”면서 “종교 건물도 아닌데 이 건축은 반대할 (법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공익성보다는 사유 재산이 너무 심하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본다”고 현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신천지가 매입한 인스파월드 건축물에 대해 공연장과 근생시설로 건축허가를 내준 인천 중구청. 현재 중구청은 반대민원이 거세지자 갈등 조정을 위해 양측 의견을 조회하며 관련 절차를 밟았다. 현재 인천시청에 행정심판을 접수한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4.01.11.
신천지가 매입한 인스파월드 건축물에 대해 공연장과 근생시설로 건축허가를 내준 인천 중구청. 현재 중구청은 반대민원이 거세지자 갈등 조정을 위해 양측 의견을 조회하며 관련 절차를 밟았다. 현재 인천시청에 행정심판을 접수한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4.01.11.

지역주민들은 도리어 옛 인스파월드 건물이 리모델링 돼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이 시설을 이용하면 주변 상권도 활성화 되고 지역 경제는 물론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대자들은 왜 무리수를 둬가며 법적 근거도 없이 무조건 반대를 외치고 있을까. 이는 일부 종교인들의 증오와 혐오로 만들어진 소문과 이를 들은 이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심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신천지의 급성장세와도 맞물린다. 해마다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하는 종교계는 최근 3회 연속 10만명의 선교센터 수료생을 배출하며 충격을 준 신천지를 경계하고 있다. 영적 교수형에 해당하는 ‘사이비‧이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식으로 강하게 배척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의 ‘사이비‧이단’ 프레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불과 수십년 전에도 한 교단이 이러한 이단 프레임으로 배척을 당했다. 하지만 교세가 성장한 후 현재는 기득권이 됐다는 데 그 아이러니가 있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가진 종교인이라면 자기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억지를 써서 타 종교를 배척하고, 지역사회 화합과 상생을 해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종교인이기에 앞서 헌법의 권리를 누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이다.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국교가 인정되지 않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됐다. 또 경서에도 원수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이 있다. 평화를 이루는 최선의 방법은 대화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갈등 중재를 위해 대화의 자리를 만들려 해도 (반대 측은) 기를 쓰고 (신천지 측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건축 반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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