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을 뽑는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립 성향의 민진당 우세 분위기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친(親)중 성향의 국민당 총통 후보인 허우유이(오른쪽)와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대만 총통을 뽑는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립 성향의 민진당 우세 분위기에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친(親)중 성향의 국민당 총통 후보인 허우유이(오른쪽)와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13일 대만 선거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차단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날 오전 한때 ‘대만 선거’ 관련 주제가 1억 632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화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자 해당 해시태그를 차단처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같이 조처하면서 중국 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께 “관련 법과 규정, 정책에 따라 이 주제의 콘텐츠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올렸다.

일부 게시글은 선거로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했고, 다른 일부는 가능한 빨리 대만을 중국에 복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오전에 대만 선거 관련 해시태그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웨이보 이용자들은 관련 주제의 게시글을 볼 수 있다”면서 “신화통신, 중국중앙TV(CCTV), 인민일보 등 중국 최대 뉴스 플랫폼들도 대만 선거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제16대 총통 선거(대선)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대만 전역 투표소 앞에 많은 유권자가 모여들었다.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제1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박빙의 접전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노골적으로 허우 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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