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 직 걸고 이기는 공천하겠다”
野 “모든 후보 공정한 기회 가질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12.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12.29.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당내 공천 논란을 해소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내부에서는 윤심과 명심으로 공천을 할 것이라는 불안한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경우 전날 10인 규모로 구성을 마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직전 지도부인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당의 실무를 총괄하고 대통령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주요 친윤 의원으로 언급된다.

또한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 자리를 내려놓았지만 한달도 안 된 채 주요 직책인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이 의원은 공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공관위원으로 발탁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0.

민주당의 경우 자객 공천으로 인한 논란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했고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비명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친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징계를 두고 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간 나눈 메시지를 두고 비명계에서는 “사당화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 외에 호남 지역에 친명계 의원이 명단에 거론되는 등 공천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커지는 모양새다.

여야는 공천과 관련한 당내 불안감에 “공정하게 공천하겠다” 등 진화에 나섰다.

공천관리위원인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 직을 걸고라도 공천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며 “나중에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졌다고 하는 그 기준에서 공천하겠다는 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이 의원 공관위 합류에 따른 윤심 공천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저”라며 “저와 공관위원장께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면 그런 우려가 기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총선 공천 원칙으로 계파 배려 없이 혁신과 통합을 내세웠다. 임현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구태 정치를 근절하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공천에서 친명, 비명, 반명도 없다. 오직 민주당만 있을 뿐”이라며 “모든 후보가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공정한 공천 관리는 총선 승리 핵심 열쇠”라며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한 공천 관리로 최고 인재들을 국민께 선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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