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에서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SK그룹 통합 부스 ‘SK WONDERLAND’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제공: SK그룹) ⓒ천지일보 2024.01.12.
9일(현지시간)에서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SK그룹 통합 부스 ‘SK WONDERLAND’ 입구에 대규모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제공: SK그룹) ⓒ천지일보 2024.01.1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SK그룹 전시관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전시 기간 내내 ‘CES 힙플(힙 플레이스)’로 인기몰이를 했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24에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 차 11일 기준 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CES 2023’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로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SK그룹은 탄소감축, 인공지능(AI) 등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 줄 행복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개막 첫날인 지난 9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다”면서도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SK그룹이 CES 2024에 꾸린 전시관. (제공: SK그룹) ⓒ천지일보 2024.01.12.
SK그룹이 CES 2024에 꾸린 전시관. (제공: SK그룹) ⓒ천지일보 2024.01.12.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m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미국 뉴욕에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은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Power Lunch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 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의 전시관의 탄소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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