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李 비판 목소리 커”
박 “문재인, 이낙연 설득해야”
비명계의원들에 단결 시도 촉구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06.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해 “꼭 이 순간 창당해야 하는가.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실장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았는데 본격적으로 창당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호남에서는 엄청난 비판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실장은 “민주당이 파괴됨으로써 이 나라 민주주의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라며 “방향도 잘못이고 문제 해결 능력도 없는 창당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실장은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이 전 대표가 손을 내밀지 않고 발을 내밀고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대표를 사퇴하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가자’ 등 이러한 얘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불러서 절대로 창당하면 안 된다고 설득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도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지만 끝내 창당됐다”며 “나중에 다시 민주당을 지키고 있었는데 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통합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비명계 정치 그룹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에 향해서는 단결도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 전 실장은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탈당설을 내고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설득하면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단결의 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후 신당 창당에 대해 선언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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