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혜인 기자] 30일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용산구 서계동에서 제설차량이 도로에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30일 서울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용산구 서계동에서 제설차량이 도로에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수도권북부와 동부, 강원내륙·산지(남부 제외)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1~3㎝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30일 오후 1시 현재 서남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시는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대설 전 대비

노후가옥은 지붕·벽·계량기·수도관 등의 안전을 미리 점검하고 수리한다. 오래되거나 약한 주택에서는 이웃·친지 집으로 대피해야 한다. 내 집 앞이나 내 점포 앞 또는 골목길 등에 염화칼슘·모래 등을 비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설작업에 지장이 없도록 간선도로변에는 주차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에 대비용 안전장구와 고립에 대비한 담요·양초 등을 미리 준비하면 좋다. 대비 안전장구는 스노우체인·부스터체인·견인로프·서리 제거용 주걱·삽 등이다. 또 부동액·배터리·각종 오일 등 자동차 상태를 사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어린이 및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30일 서계동에서 한 운전사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을 힘겹게 운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30일 서계동에서 한 운전사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을 힘겹게 운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대설 상황이라면

실내에 있다면 노약자·어린이·심혈관질환자 등 건강취약 계층은 외출을 자제한다. 차량·대문·지붕 및 옥상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집 주변에 쌓인 눈도 함께 치훈다. 빙판 길에 모래나 염화칼슘 등을 뿌려주면 눈이 녹는다. 고립지역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외라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장갑·모자·머플러를 착용하며, 미끄럼을 방지하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자.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특히 머리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가족에게 행선지와 시간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비상시를 대비해 불필요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미끄러운 눈길을 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눈길을 걸어가는 중에는 휴대전화 통화를 피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난간을 잡는다.

건널목(횡단보도)을 건널 때, 차량이 멈추었는지 확인하고 도로를 건넌다. 가급적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고, 일찍 귀가한다. 저체온증이나 동상이 의심될 경우 응급처치 후 병원에 간다. 저체온증 의심 증상으로는 심한 한기·피로·기억상실·방향감각 상실·불분명한 발음 등이 있다.

동상 의심 증상은 손가락·발가락·귓바퀴·코 끝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는 경우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고, 일찍 귀가한다. 처마 밑 고드름 낙하에 주의하고 경사진 지붕 적설 미끄럼 낙하에 주의한다.

◆대설 중 차량 운전

자동차 운전 중이라면 라디오·TV·인터넷 등을 통해 교통통제 및 교통상황을 사전에 파악한다. 출발 전 기상정보와 목적지까지 우회도로를 미리 파악한다. 차량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얼어있는 유리창은 확실히 녹여준다. 차유리를 녹일 때는 히터나 서리제거 스프레이 등을 이용하면 된다.

눈길 운행은 연비 저하의 원인이 되므로, 연료가 여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월동장비와 연료, 식음료 등도 사전에 준비한다. 자동차에 스노우체인 안전장구를 장착한다. 브레이크 등 페달 실족 예방을 위해 출발 전에 구두 밑창의 눈도 확실히 제거한다. 되도록 간선도로를 이용하고, 지름길이나 이면도로를 피한다. 저속 운행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한다. 커브길·고갯길·고가도로·교량·지하철 공사 구간의 복공판·교차로·건널목·결빙 구간 등에서 특히 서행한다.

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교차로나 건널목(횡단보도) 앞에서는 감속 운전한다. 빙판에서 자동차를 멈출 때는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완전히 줄인 후 풋브레이크를 사용해서 멈춘다. 주차 시 와이퍼를 세우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풀어둔다.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 인근에 있는 겨울 산악 휴양지 무리에서 8일 영하 8도까지 떨어진 혹한과 폭설로 인해 고립된 수천 대의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 가운데 적어도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2.01.08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 인근에 있는 겨울 산악 휴양지 무리에서 8일 영하 8도까지 떨어진 혹한과 폭설로 인해 고립된 수천 대의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 가운데 적어도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2.01.08

◆운전 중 고립 됐다면

차량을 운전하다가 고립됐을 때에는 차량 안에서 대기한다. 라디오 및 휴대전화 재난문자방송 등을 통해 교통상황과 행동요령을 파악한 후 행동한다. 부득이 차량을 이탈할 때는 연락처와 키를 꽂아 둔 채 대피한다. 전기소모량이 많은 열선 유리·스테레오의 전원을 끄는 등 배터리 방전에 주의한다. 매 시간 10분 정도 엔진과 히터를 가동시키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자주 열어둔다. 구조요원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색깔 옷을 눈 위에 펼쳐 놓거나 자동차 안테나에 묶어둔다. 야간에는 실내등을 킨다. 차례로 수면을 취하고, 항상 한 사람은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며 구조에 대비해야 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나 두꺼운 옷을 걸치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거나 동승자가 있을 경우 체온을 이용해 추위를 막는다. 제설 차량이나 구급차 진입을 위해 갓길에 주·정차를 하면 안 된다.

◆응급 구조가 필요하면

응급 상황 발생 시 구조 및 구급 요청은 국번 없이 ☎119로 전화를 한다. 산행 중 조난 시 구조 요청은 국립공원 고객센터 ☎1670-9201로 전화하면 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119안전신고센터 : www.119.go.kr - 인터넷을 통한 안전사고 신고 및 접수 ▲한국소비자원 : www.kca.go.kr - 겨울철 스포츠 안전사고 정보 제공 등이 있다.

부상시 부상 부위에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냉찜질을 한다. 한 번에 15분 정도 찜질하는 것이 적당하다. 방석 등으로 다친 곳을 지지해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면 부종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부상 부위가 붓거나 출혈이 있을 때에는 압박붕대를 감아준다. 상처 부위가 악화되지 않도록 휴식을 취한다.

저체온 증상이 있을 때에는 젖은 옷을 입고 있을 경우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어서 체온을 유지한다. 열량이 높은 음식물(따뜻한 차나 초콜릿 등)을 섭취한다. 체온과 같은 온도의 따뜻한 물(35~40℃)에 담가 감각을 회복시킨다. 환부를 압박하거나 마찰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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