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연합, 홍콩 매체 폐간 2주년 성명…한국은 빠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인사 알렉산드라 웡(67. 일명 '그랜마 웡')이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76)의 국가보안법 재판이 열리는 서구룡(웨스트 카오룽) 지방법원 앞에서 영국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23.12.18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인사 알렉산드라 웡(67. 일명 '그랜마 웡')이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76)의 국가보안법 재판이 열리는 서구룡(웨스트 카오룽) 지방법원 앞에서 영국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2023.12.18

미국과 일본 등 24개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당국의 언론 자유 공격과 독립 언론에 대한 탄압을 "깊이 우려"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홍콩 매체 '스탠드뉴스' 폐간 2주년에 즈음해 언론자유연합(MFC)이 회원국 중 24개국 서명을 받아 발표한 이번 성명은 또 "우리는 홍콩과 중국 본토 당국이 그들의 국제 인권 공약과 법적 의무를 준수하고, 홍콩의 '고도자치'를 보존하고, 보편적 권리 및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현지 언론은 자체 검열을 강화했고, 언론 종사자들에 대한 기소가 증가했다"며 "이런 법률을 언론 탄압에 활용하는 것은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에서 약속하고 홍콩기본법에서 보장한 홍콩의 자치권과 홍콩인의 권리·자유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콩 당국이 스탠드뉴스 팀과 같은 언론인들과 빈과일보 설립자 지미 라이 같은 언론 매체 발행인의 기소 상태를 연장하는 것은 언론계의 다른 인사들에게 '위축효과'를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 자유는 다년간 홍콩 성공의 핵심이었다"며 "의견과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교환은 홍콩인과 홍콩의 비즈니스, 그리고 홍콩의 국제적인 평판에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MFC는 전 세계 언론 자유와, 언론인의 신변 안전을 옹호하는 국가 연합으로, 50개국이 가입돼 있다.

이번 성명에는 미일 외에 호주·오스트리아·캐나다·체코·덴마크·에스토니아·핀란드·프랑스·독일·아일랜드·이탈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뉴질랜드·노르웨이·슬로베니아·스페인·스웨덴·스위스·네덜란드·영국이 서명했다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한국도 MFC 가입국이나 이번 성명 서명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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