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에 與 “변화 시작”… 野 “김건희 호위무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내실 있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호위무사’라며 혹평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한 비대위원장은 기성 정치와 차별화되는 참신함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는 국민들의 엄중한 명령과 기대에 부응해 당을 과감한 변화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서민과 약자의 편에서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라는 말처럼 5천만 국민의 언어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점점 험난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 또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하면서 “국민의힘 역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와 같은 절박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혼란을 수습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때”라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대되는 비대위의 역할에 대해 “혁신적이고 참신한 인물들로 채워질 비대위원회 역시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선임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생 정당’ ‘정책 정당’으로서 국민 삶과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압도적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지령을 전달할 대리인이고,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한 호위무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던 한 위원장은 국민께서 쓰는 언어가 무엇인지부터 공부하라”면서 “어떻게 취임 첫 일성으로 그간의 국정운영 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반성 한마디 없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모독과 독설부터 뱉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이 ‘총선용 선전 선동’이라는 발언이 어떻게 5000만의 언어냐”고 따져 물으면서 “‘최순실 특검팀’에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인제 와서 정례브리핑과 야당의 특검 추천권에 대해 뻔뻔하게 걸고 넘어지는 것이 5000만의 언어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표를 더 받는다고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하셨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했던 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지키라”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받았다고 대통령 부인의 죄가 없어진다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아바타’ 한 위원장이 자신이 쓰고자 한 왕관의 무게를 ‘김건희 특검법’ 수용으로 견뎌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입장 발표에서 “저는 지역구에 출마하지도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동료 시민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저는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하겠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정치 청산’을 약속했다. 그는 “중대 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푹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그런 당을 숙주 삼아 수십년간 386,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며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는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