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아 환영의 악수를 하고 잇다. 퍼스트 레이디 미셸 여사가 옆에 서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각) 오후 미국에 도착했다. 미국은 ‘국가 특별안보행사’를 선포되는 등 역대급 최고 수준의 경호가 이루어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이례적으로 공항에 직접 나와 교황을 맞았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 오바마 대통령의 모친 마리안 로빈슨 등도 미국 가톨릭 지도자 대표단도 함께 했다.

교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몰려든 시민들이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USA)”라고 외치는 소리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프란치스코는 역사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세 번째 교황이다. 지난 1979년 존 폴 2세 교황은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만났다. 2008년 베네딕트 교황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교황은 5박 6일 동안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교황은 워싱턴 방문기간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을 갖고, 이어 시내 퍼레이드와 바실리카 국립대성당 미사를 집전하고,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등의 일정을 갖는다. 25일에는 뉴욕의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이후 필라델피아에서는 천주교 가족대회에 참석한다.

미국 정부는 대중과의 접촉을 선호하는 교황의 스타일을 감안해 방문 도시마다 ‘국가 특별 안보행사’를 선포해 역대급 최고의 철통경호를 펼칠 계획이다.

미국 언론들은 “교황이 빈곤과 기후변화, 유럽의 난민 위기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도의적 목소리를 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교황은 동성결혼과 이혼, 여성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내비쳐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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