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서 관계자가 진열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서 관계자가 진열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주류 업체들의 출고가 인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라산소주와 대선소주 등 지역 소주의 출고 가격이 낮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산은 오는 26일 출고분부터 제주지역 물가 안정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사 제품의 출고가를 내린다.

이에 ‘한라산 오리지널(360㎖)’ 출고가는 1227원, ‘한라산 순한(360㎖)’은 1116원으로 기존 출고가 대비 10.6% 낮아진다.

한라산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책에 적극 협조해 민생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고 이번 출고가 인하를 통해 연말 성수기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민생 안정의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 정책의 기조를 따라 제주도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불안심리가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도 오는 26일부터 대선소주와 시원소주 출고가를 기존 1247.7원에서 10.6% 내린 1115원으로 인하한다.

대선주조 측은 임직원 모두가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에 공감했고 고물가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출고가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품인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 가격을 지난 22일 출고분부터 내렸다. 이에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는 10.6% 낮아진다.

당초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소주 제품 출고가를 인하하려고 했으나 연말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고 성수기에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법 시행 전에 선제적으로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보해양조도 지난 22일부터 잎새주 출고가를 132.6원, 보해소주를 127.52원 내렸다. 무학도 소주 좋은데이 출고가를 132원 낮췄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1월 1일부터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출고가를 4.5%, 2.7% 인하한다. 출고가 조정 이후에도 동종업계 출고가 대비 저렴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위스키 출고 가격은 약 11.5%, 리큐르 및 일반증류주는 9~10% 낮아진다.

한편 국세청은 주류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소주·위스키 등 국산 증류주에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결정된 주종별 비율은 소주가 22.0%, 위스키가 23.9%, 브랜디가 8.0%, 일반증류주가 19.7%, 리큐르가 20.9% 등이다.

증류주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발효 주류와 기타 주류는 1월 중 기준판매비율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1일 출고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종별 대표 상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면 소주의 경우 참이슬 출고가는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0.6%(132원) 인하된다. 브랜디의 경우 ‘루도빅’은 7만 9800원에서 7만 6714원으로 3.9%(3086원) 낮춰진다.

일반증류주 ‘문경바람’은 1만 5950원에서 1만 4431원으로 9.5%(1519원), 리큐르 ‘자몽에이슬’은 1247원에서 1121원으로 10.1%(126원)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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