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각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민생은 뒷전”
박찬대 “한동훈 비대위원장, 尹 아바타 작전 노골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1.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윤석열 정부가 내년 총선용 인사에 매달리고 있다고 인사 난맥상을 강도 높에 비판하며, 민생·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총선용 인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는) 총선용 6개 부처 개각에 이어 금주 중에 선거에 나설 다른 부처 장관들의 추가 교체가 단행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총선 출마를 원하는 차관급 인사들의 출·사퇴도 예정되어 있다”며 “내각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물가가 잡히고 가계부채가 해결될 리가 있겠냐”고 직격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번 주 인사청문회 시즌인데, 하나같이 부적격자를 보내놓고 인사청문회를 하라고 한다”며 “도대체 윤 정부의 인사 기준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특히 박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교체를 두고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을 총선 출마를 위해서 꽃길을 열어주는 정부가 어디 있느냐”며 “(박 장관은) 경질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윤 정부의 ‘2기 개각’ 인물들이 폭력·음주운전·위장전입 등의 범죄 이력과 LH 사장 퇴임 후 연구 용역 수주 문제 등이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총선용 아바타”라며 맹비난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아바타를 내세워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속셈을 노골화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아바타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윤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의지만 더욱 드높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국민의힘을 검찰 독재 정권의 직할 통치 체제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김건희 정권을 지키기 위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여당 대표가 맹활약하는 나라가 된다면 김건희 리스크가 나라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부터 윤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진행된다. 민주당은 “총선용 개각마저 인사 참사”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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