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잔액 1091.9조 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2.6조↑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한 시중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천지일보 2023.1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한 시중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천지일보 2023.11.2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증가세는 한 달 전보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8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13일 ‘2023년 11월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091조 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보다 5조 4천억원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6조 7천억원)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5조 8천억원 늘어난 845조 3천억원을 기록했다. 9개월 연속 오름세로 증가 폭은 10월의 5조 7천억원보다 확대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전월과 같았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45조 4천억원)은 한 달 전보다 3천억원 줄었다. 고금리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달 연휴 소비 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가 소멸된 데 영향을 받았다.

가계대출 증가 현상은 지난달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로도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 6천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하는 현상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한 달 전(6조 2천억원)에 비해 3조 6천억원 줄었다.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조 6천억원 늘어 전월(5조 2천억원) 대비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감소 폭(-5천억원→-1천억원)이 다소 축소된 데 영향을 받았다.

기타 대출은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과 예금담보대출 위주로 3조원 줄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11월 한 달간 5조4천억원 늘어 10월(6조7천억원) 대비 증가 폭이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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