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7.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를 향해 “한배를 탔다고 생각한다”며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복현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와 감독당국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은행지주 이사회는 지주 그룹의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지주 내 어떤 기구보다 중요한 곳”이라며 “장기적인 시야에서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사회는 자칫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 쉬운 내부 경영진이 경영 건전성과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감독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모범관행을 바탕으로 이사회가 과제별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지주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복현 원장은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 문제에 관해 이사회 주도로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문화와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준법경영에는 최고경영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CEO 권한 과도 집중으로 인한 준법의식 결여로 경영진의 위법부당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지 이사회가 감시기능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예상치 못한 손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의 확충과 잠재리스크 요인주)에 대한 세심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강화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공정성 제고 ▲이사회 구성의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개선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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