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천안시 을’ 당원들 “낙하산 공천 등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우리는 후보공천에 있어 그동안 선거패배의 길인 지역 활동이 전혀 없는 사람의 낙하산 공천이나, 당원의 뜻과 다른 일방적인 불공정한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 천안시 을 당원들이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22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에 장관을 지낸 거물급 인사의 출마선언과 관련해 반발하고 나섰다.

당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그동안 연속적인 선거 참패에 대한 질곡의 역사를 끊고자 한다”며 “충남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험지였던 ‘천안시 을’ 선거구에서 수십 년의 한을 풀고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패배를 통해 주로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형성된 지역적 특색에 따라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는 영호남과 달리 좋은 경력을 가진 후보가 장기간 지역민과 호흡하고 교감하는 것이 승리의 공식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게 됐다”면서 “반대로 후보의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경력은 좋더라도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교감하지 않은 후보는 필패의 길이라는 것이 경험상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그동안 잦은 당협위원장 교체, 선거 임박한 갑작스런 갈라치기 경선, 사실상의 낙하산 공천 등으로 당의 단합이 깨져 인구유입 등으로 원래부터 어려운 지역여건에 더해 연속적인 선거참패의 결과를 가져 왔다”며 “지난 21대 총선 이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 출신의 이정만 변호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 모든 당원이 절치부심하면서 읍면동 조직까지 완벽하게 구축하고 헌신적인 지역봉사활동을 한 결과 주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얻어 가는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