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천지인상] “사회·국가의 빛 역할”… 제11회 ‘천지인(人)상’ 시상식 성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과 같이 정쟁과 이념, 종단을 넘어 홍익인간 구현의 실천적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에 기여하는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2023천지인(人)상’ 시상식이 열렸다.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을 경영이념으로 세우고 실천해 온 종합일간지 천지일보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KDB생명타워 지하2층 동자아트홀에서 2023천지人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천지人상’은 사회 화합과 평화에 기여한 인물에게는 ‘천지사회人상’을, 상생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해 온 종교인에게는 ‘천지종교人상’을 수여해 왔다.

지난 2019년에 10회 시상을 진행했던 ‘천지人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재개됐다.

올해 ‘천지사회人상’은 최세규 ㈔한국재능기부협회 이사장이 수상했다. 최 이사장은 12년 전 재증기부협회를 창립해 나눔 활동을 이어오며 사회 귀감이 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가 국내에 확립한 재능기부라는 단어는 처음만 해도 생소한 단어였으나, 이제는 하나의 명사가 됐다. 

최 이사장은 그간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 무료 결혼식, 교도소 및 군부대 위문공연, 독거노인 무료 급식, 양로원·고아원 물품 행사, 미혼모 지원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재능기부에는 초창기 멤버이자 명예 이사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천지人상’ 시상자로도 참여했다.

최 이사장은 “전 한 게 없는데 재능기부협회 많은 회원분이 도움을 줬기에 따뜻한 기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천지인상은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사이 가장 아름다운 상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사회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지종교人상’은 박남수 ㈔상생과평화 상임대표(전 천도교 교령)가 수상했다. 박 상임대표는 도교 전위단체인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으로 남북 교류와 통일 운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한국종교연합(URI-KOREA) 상임대표를 맡아 종교 간 대화, 종교계의 화합과 상생, 종교인의 사회적 운동 등에서 일익을 담당했으며 이외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등을 맡았다.

박 상임대표는 “천지인상의 목적도 음지에서 언론 혜택을 받지 못하는 모든 시민에게 혜택을 돌리기 위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저의 수상은 제가 받은 게 아니라 음지에서, 힘든 곳에서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정현모 직능연합 회장이 특별상을, 이금희 글로벌한문화희망봉사회 이사장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소상공인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행정체계 개편을 이끌었고 각종 지원 정책으로부터 소외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없도록 기준을 명확히 하는 데 일조했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저는 소상공인을 경제 초석이자 ‘민초경제’라고 말한다”며 “이분들을 돕는 게 천지일보가 추구하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상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금희 이사장은 이민 세대로, 그 누구보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아픔과 고충에 공감하면서 글로벌한문화희망봉사회 이사장으로서 다문화 가정의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후원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상을 받고 진짜 벅찬 것 같다”며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렇게 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문화 가정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끝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는 “천지인상 수상자들은 앞장서서 사회·국가적으로 빛의 역할을 틀림없이 했다”며 “여기 함께하는 분들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이겨낸 분들이다. 이렇게 모인 것은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축사에 나선 정 전 총리는 “천지인상 수상자 면면을 볼 때 (천지인상은) 사회를 묵묵히 밝힌 인사들의 통로로 자리 잡았다”며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이란 천지일보의 사시가 동반성장연구소가 추구하는 바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하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앞서 1회 천지인상은 김한수 한진중공업 이사(사회인상), 평화재단 법륜스님(종교인상), 2회 천지인상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사회인상), 조성래 한국재난구호 이사장(종교인상), 3회 천지인상은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사회인상), 이해숙 서울꽃동네 사랑의집 원장(종교인상), 4회 천지인상은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사회인상), 서상욱 북중군묘지평화포럼 운영위원장(종교인상), 5회 천지인상은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사회인상), 박홍 서강대 명예총장과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종교인상), 6회 천지인상은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사회인상), 박청수 청수나눔실천회 이사장(종교인상), 7회 천지인상은 천숙녀 한민족독도사관 관장(사회인상), 이행래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원로이맘(종교인상), 8회 천지인상은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사회인상), 황룡사 주지 무진스님(종교인상), 9회 천지인상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사회인상), 한국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대봉스님(종교인상), 10회 천지인상은 이호현 한국재능봉사단 단장(사회인상), 대한불교선화종총본산 종정 석의천 대종사(종교인상)가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