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미스터리 쇼퍼 등 프로젝트 ‘클린’ 개시
가품 의심 시 90일 내 100% 환불 지원
국내 ‘물류센터’ 개설 내년 중으로 검토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짝퉁(가품) 논란을 빚어왔던 알리익스프레스가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뿐 아니라 가품으로 의심되는 구매 상품의 경우 90일 이내 증빙 서류 없이 100% 환불 조치를 통한 소비자 보호, 검사 시스템 도입, 제3자와의 ‘미스터리 쇼퍼’ 제도 운영,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 신설 등도 내세웠다.

이날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100억원 투자를 통해 물류 업그레이드와 소비자 경험, 브랜드 마케팅 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요즘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달 동안 지재권 침해 위반이 의심되는 상품 97만 7151개를 삭제 조치하고 7550개의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호를 받았고 위반 사항에 대해 1193여개의 상점 운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는 더 많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과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보다 잘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이날 알리익스프레스는 5개의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프로젝트 클린’ 지재권 강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클린은 셀러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등이 포함된다. 누구든지 가품에 관련된 내용을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침해 사건 발생 시 권리자들의 소송을 도울 법률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어 전용 지재권 보호 포털 IPP(Intellectual Property Protection)를 론칭하고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 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 운영 및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예방을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브랜드 허가증과 판매 허가를 가졌는지 사전에 검증함으로써 가품을 예방하는 판매자 검증 시스템 ▲텍스트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비교함과 동시에 복합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가품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있는 식별 시스템 ▲반복적으로 가품 판매하는 판매자들에 대해 패널티가 부과되는 패널티 시스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레이 장 대표는 “지재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돼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왼쪽에서 두 번째)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한송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마케팅 총괄(왼쪽에서 두 번째)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6.

이날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확장과 더불어 한국의 중소 브랜드들이 해외로 역직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여기고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의 브랜드 및 중소기업이 해외로 상품을 역직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현재 약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약 1억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1400여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및 미주 등 더 많은 시장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내년 한국 내 물류센터 개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 장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물류센터 개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5일 이내 모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직접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경험을 하면서 이에 대한 미진한 부분을 점검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는 일각에서 제기된 11번가 인수설과 관련해 “아무런 기획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우선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목표는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기에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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