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계사에서 영결식 엄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 분향소에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뒤 스님들을 위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故) 자승스님 분향소에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뒤 스님들을 위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는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고(故) 자승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에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자승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했다. 역대 무궁화장이 추서된 스님으로는 월주스님, 법장스님, 정대스님, 청담스님 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훈장 봉정을 위해 분향소를 찾은 유 장관은 “입적하신 첫날 소식을 듣고 조문을 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에 대해 의논하고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승 스님 같은 경우는 워낙 그동안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 스님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훈장 추서는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정리가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유 장관은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장의위원장인 진우스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끝까지 잘 준비해달라”며 3일로 예정된 영결식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시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결식은 오는 3일 조계사에서 엄수된다. 자승스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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