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기자회견 열고 유서 3점 전격 공개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이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장 3점이 전격 공개됐다. 자승스님 입적을 두고 향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계종은 1일 오후 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승스님 거처에서 발견한 자필 유언장이라며 3점을 공개했다.

우봉스님은 “총 10여장의 유언장을 남기셨다”며 “그중 개인적인 내용을 담은 것을 제외하고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유언장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상월선언과 함께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점을 반성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결제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 비구니스님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승스님은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총무원장 스님께,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전소된 칠장사 복원과 관련해 남긴 글도 공개됐다. 자승스님은 “탄묵, 탄무, 탄원, 향림(자승스님의 제자). 각자 2억(원)씩 출연해서 토굴을 복원해주도록 25년도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고 썼다.

조계종은 이 유언이 자승스님의 거처였던 은정불교문화재단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봉스님은 “당신(자승스님)께서 이번 상월결사 인도 순례 마치시고 지인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에게 혹시 무슨일이 생기면 내방 어디어디를 열어보라고 말씀을 남기셨다”며 “그 말씀을 들었던 스님 중 한 분이 어제 밤 숙소를 방문해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신공양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공개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 (출처:연합뉴스)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공개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 (출처:연합뉴스)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공개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 (출처:연합뉴스)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공개된 조계종 전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유언장.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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