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7.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온 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모든 배후에 문 전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조직적 선거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자신을 비롯해 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가 재개돼야 한다고 김 대표가 주장한 데 대해 “너무 본인을 대단하게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1심에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하명 수사‘ 개입 혐의를 받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징역 2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임 전 실장은 “후보를 매수했다든지, (청와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을 했다던지 하는 의혹은 다 무죄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또 백 전 비서관이 유죄 선고를 받은 데 대해서는 “당시 백 전 비서관이 김 대표 비서실장의 비위 제보와 첩보를 보고 받고 반부패비서관실로 넘겼다”며 “(첩보를) 선별·판단하지 않고 해당 기관에 단순 이첩한 것뿐인데도 재판부는 이를 직권남용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 후에는 30년 지기를 당선시키는 것이 평생소원이라던 문 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라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은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주도한 악질 범죄이자 문 전 대통령 친구의 당선을 위해 고위공직자가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자행한 노골적인 선거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음해와 날조에 짓밟혀 갈기갈기 찢어진 저 김기현과 가족들의 깊은 상처는 아직도 깊게 패인 골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진행 도중 공무원이 목숨을 끊었는데 배후 몸통이 당시 일개 비서관 수준이 아니라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진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천인공노할 일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도록 모든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심판이 내려지도록 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임종석, 조국에 대한 수사도 즉각 재개돼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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