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위 27일 당무감사 결과 발표
내년 총선 공천 배제 권고키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무감사 하위 22.5%의 당협위원장이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내년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키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번 감사는 전체 253개 당협 중 사고당협 39개와 8월 말 위원장이 임명된 당협 10개를 제외한 204곳에서 이뤄졌다. 204곳 당무감사 결과 22.5%인 46명의 당협위원장의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비율은 22.5%로, 당초 하위 20%가 기준이었으나 동점자 등을 고려해 비율이 다소 상향됐다.

당무감사 결과 현역 1위는 배현진 의원, 원외 1위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무감사위는 이러한 내용을 이르면 오는 30일 당 최고위에 보고하고, 조만간 출범할 당 공천관리위원에도 보고할 예정이다.

46개 하위 당협 이외에도 원내 국회의원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와 정당 지지도를 비교했을 때 개인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 문제가 있음을 공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정당 지지도와 본인 지지도의 차이를 어느 정도로 해야 문제가 있다고 할지는 정하지 못한 상태다. 신 위원장은 “여론조사 점수가 나빠도 당협 활동 점수가 좋으면 권고 대상에서 빠질 수 있는데, 총선에서는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달라고 공관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위 46명의 공천 배제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일괄적으로 배제할지, 다시 조사할지는 공관위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무감사 평가 등수나 초선, 중진 등의 비율 등의 구체적 통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올해 8월부터 4개월 동안 정기 당무감사를 진행했다. 현장 감사를 통한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 내부 여론조사 결과 등이 최종 결과에 반영됐다.

당무위의 최종 결과는 오는 30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받고 12월 중순께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된다. 공천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공관위 권한이다. 한편 당무감사는 당협의 운영 상황과 당원 관리 현황에 관한 사무를 평가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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