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7일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 위원장이 저를 욕하기 위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끌어들였다.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지금껏)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당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한국인이라서 이렇게 한다고 하시겠지만, 한국이나 순천에서는 이런 문화가 없다”며 “저도 미국 살아봤지만 미국에서도 제 생각에는 어머니 아버지 얘기하면서 남을 비난하면 좋은 평가 못 받을 것이다. 패드립이 혁신인가”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아버지에게 연락하려 한 것에 대해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연락받으신 게 없다”며 “왜 공개적으로 그런 말씀을 하셔서 남의 집을 자꾸 건드리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인성론’에 대해선 “그건 한쪽으로 가면 꼰대론”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굉장히 냉정하게 각자의 정견을 겨루는 곳인데 인성을 들고 나와서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에게 항상 최우선 과제는 노원병에 당선되는 것”이라면서도 “신당으로 영남에 가서 붙는 것은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는 “지금은 싫어할 이유가 없다. 긁지 않은 복권에 대해 미리 낙담할 필요도 없다”며 “황교안 전 대표처럼 부정선거 담론에 빠지면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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