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물러나는 것, 사태 수습 첫걸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정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부른 디지털 재난 참사”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25일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간 4번이나 먹통이 되면서 세계 최고 디지털 정부라는 평판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정부가 구멍가게보다 못하게 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장관의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사태 수습은 나 몰라라 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도피성 출장인가”라며 “곤란한 일이 생기면 해외로 나가는 게 윤석열 정부식 위기 대응 매뉴얼이냐”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이 장관은 돌아오자마자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며 “정말 기가 막힌다. 나라를 주민등록등본 한 장 발급받지 못하는 ‘석기 시대’로 되돌려놓고 국민을 희롱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도 이 장관은 배운 것이 없느냐”라며 “단 한 번도 재난에서 국민을 지키지 않은 이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는 길이자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가 2024년 여가부 예산안에서 여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삭감했다며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예산 역시 모두 삭감돼 일터에서 겪는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상담은 사실상 중단될 위기”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전국여성대회를 찾아 ‘여성의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총선이 다가오자 ‘여성 표’가 급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것인가”라며 “여성폭력 방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예산을 대거 삭감해 놓고 어떻게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말만이 아니라 예산으로 의지를 보였어야 한다”며 “정말 뻔뻔한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행태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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