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행정안전부) 2023.11.2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후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행정안전부) 2023.11.24.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일주일 사이에 4번의 행정전산망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공허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 제2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장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 지난 17일 벌어진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와 공무원 전용 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마비 원인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TF엔 행안부뿐 아니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관계기관, LG, 네이버 등 관계기업, 학계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원인분석반은 “원인분석반은 "GPKI 통합검증 서버의 네트워크 세션 상태에서 확인된 CLOSE_WAIT 적체 현상이 통합검증 서버의 처리를 지연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네트워크 상에서 패킷 재전송·통신 비정상 종료 현상을 발생시킨 지점별로 상세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장애 발생원인 이외에도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모바일신분증 안내 서비스의 장애는 서버 점검과정에서 생긴 직원의 실수 탓으로 확인됐다.

이날 장애는 오후 1시 54분께부터 시작됐다. 앱이 먼저 먹통이 됐고, 오후 3시 이부터는 웹사이트도 문제가 나타났다. 단순 접속은 오후 4시 30분 이후 가능해졌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폐공사는 정확한 오류시간과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다.

이번 장애는 일주일 사이 벌어진 4번째 장애다. 앞서 소개한 17일 장애에 이어 22일은 행안부 주민등록시스템이, 23일엔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텝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에 대해 전날 “디지털 재난 수준으로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계속되는 장애 앞에 무색한 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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