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여부 관심
‘조·추·송’ 등판론도 거론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출처: 뉴시스)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제3지대 창당과 광주 출마설 등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인물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오는 19일, 늦어도 이달 안으로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전 대표는 12월 말을 신당 창당 ‘데드라인’으로 잡고 ‘킹메이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세번째권력 조성주 공동위원장 등 제3지대 추진세력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광주 행사에서는 최근 ‘제3지대 혁신신당’ ‘구단주 역할론’을 지속적으로 주창하고 있는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축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모종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제3지대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경우 ‘동상이몽’일지라도 빅텐트가 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도 신당에 합류할 사람이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준석계로 꼽히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만나 신당 창당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4일 광주를 찾는다. “법률적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비 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사실상 정치 재개를 밝힌 조 전 장관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독자 초대 방식이었으나, 광주에선 처음으로 언론인 초청행사로 진행된다.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전제로 ‘조국비례당’, 소수 진보정당과의 연대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지자들이 호남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북콘서트 일정까지 잡으면서 신당 창당설과 광주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나 ·이준석 전 대표와의 3자 신당설과 조국 중심 신당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와의 연대인 이른바 ‘조·추·송 등판론’도 거론된다.

반면 조 전 장관이 호남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데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여론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정치권이 광주를 도구화하고, 정치적으로 소비하려 한다”는 주장도 들려와 광주 민심을 어떻게 보듬느냐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에는 용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다. 전국 17곳에서 열릴 릴레이 의정보고회 첫 행사지로 광주를 택해 광주 출마설이 조명되고 있다. 용 대표는 남편 연고가 전남 무안으로 지난 추석 연휴에 광주 동·북구를 중심으로 그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대거 내걸리면서 출마설이 제기됐다. 용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당 차원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총선 진로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수도권이든 광주든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놓고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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