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금 1시간 15분간 오찬 회동
김 “이견 없이 하나로 가자는 취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선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 회동으로 제3지대 신당 빅텐트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이 전 대표, 금 위원장과 함께 1시간 15분여간 오찬 회동을 갖고 정치 개혁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회동 후 자신의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서로 만나보고 싶다고 해서 자리만 만들어 준 것”이라며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 뜻을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두 사람이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며 “따로따로 할 게 없으니 서로 협조해서 하나로 가보자는 취지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꾸 신당 세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경험해서 잘 안다”며 “지금도 (신당 창당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되느니 안 되느니 얘기할 게 없다. 일단 어떻게 변화하는 건지 지켜보면 된다”라고 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이 만나고 의견을 나눈 것만큼 제3지대 신당 빅텐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최근 민주당 비명계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3지대 신당에 민주당 비명계 인사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위원장은 “새 정치 세력이 현재 가장 심각한 아젠다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우리는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면 국민이 판단할 것이고, 국민 판단이 새 정치 세력으로 가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이) 서로 잘 융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금 전 의원과 정치 개혁에 관해 얘기했다. 정치적 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밝혔다.

앞서 금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지 만나서 얘기를 나누겠다”며 “진짜로 정치를 바꾸기 위해 힘을 합칠 생각이 있는지 (들어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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