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에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어린이 병원에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확산 중이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매주 업데이트하는 감염병 표본감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44주차(10월 29일~11월 4일) 168명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41주차에 90명이던 것에서 42주 102명, 43주 126명 등으로 4주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44주) 55명과 비교하면 환자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허베이성, 중부 허난성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돼 소아과를 찾는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소아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감염 초기 발열, 두통, 인후통이 나타나고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

일반 감기나 독감 증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닌 특수한 병원체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돼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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