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추진 배경·제안 청취할 듯
만남 계기로 추진 본격화 가능성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2023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2023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정치권 이슈로 급부상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만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6일 서울시청에서 김 시장을 만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면담에서 김포시가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배경과 제안 등을 들어 볼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김 시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방안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포시 쪽에서 먼저 논의를 제안한 것”이라며 “조만간 김포시장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논란과 우려 사항이 곳곳에서 불거진 만큼 본격 논의에 돌입하게 앞서 신중하게 따져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오 시장의 입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 2024년도 예산안 발표 설명회에서 “여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기라 우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럴수록 더욱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서울시에서도 편입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포의 편입이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에 실제 어떤 도움이 될지, 역기능은 없는지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는 한편으로 시민 의견 수렴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달 중순께는 오 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앞서 이들 세 지자체장은 올해 7월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폐기물 처리와 광역교통망 구축 등 수도권 공동현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9월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시행하기로 먼저 발표하면서 관계가 서먹해졌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향후 리버버스까지 서울의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하는 카드다. 내년 1∼5월 시범사업 후 하반기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과 주요 교통망을 공유하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당장 도입이 쉽지 않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도입 방안을 발표하자 경기도는 충분한 협의 없이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김포의 서울 편입론이 불거지면서 관계는 더 냉랭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 하고 나섰다.

또 쓰레기 수도권 매립지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들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