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맨 왼쪽) 등 기관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맨 왼쪽) 등 기관장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SPC 허영인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출석 불응에 대해 “국감장에서 도망쳤다. 그런데 사유가 K푸드 세계화를 위한 해외 출장”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연이은 중대재해로 논란이 된 SPC의 허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출석에 불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허 회장은 ‘K푸드 세계화를 위한 해외 출장’이라는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도피성 외유에 K푸드 세계화를 거론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잇따른 노동자의 죽음과 반복된 손끼임 사고로 ‘SPC=손끼임 사고’라는 자조마저 나오는 실정”이라며 “기업 총수로서 국감장에 직접 나와 기업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산재사고를 근절할 의지가 있기는 한가”라며 “기업의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방조하는 기업이 무슨 K푸드 세계화를 운운하느냐”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SPC는 기업 확장을 위한 세계화를 주창하기 전에 노동자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답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산재 기업주의 ‘국감 도주’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허영인 SPC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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