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 마을 다하이라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2023.10.21.
16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 마을 다하이라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2023.10.21.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자국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응해 전투기를 투입,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타격·파괴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IDF는 성명을 통해 “우리 영토을 향해 발사된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에 대응해 공중 공격으로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목표물 중 작전·테러 목적으로 사용되는 군사 시설뿐 아니라 헤즈볼라의 테러 인프라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을 향해 배치된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레바논, 시리아 국경지대 등) 모든 전선에서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처럼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뿐 아니라 레바논 이슬람 시아파의 과격파 ‘헤즈볼라’ 등과도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이-레바논 국경지대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근거지로 꼽힌다.

국경지대에서 미사일이 쉴새 없이 날아오자 이스라엘은 지난 16일 레바논 국경 인근 북부 주민들을 국가가 지원하는 시설로 대피시키는 비상계획을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개전 이후 레바논뿐 아니라 시리아까지 하마스를 거들 듯 이스라엘 영토로 미사일을 날리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미사일 공습을 통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공항에 이어 알레포 공항을 연달아 타격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 전쟁 발발 이후 아랍국들의 공습으로 중동에서의 미군 활동이 증가하는 등 전쟁 확전도 우려되고 있다. 미군은 해군함이 이란 군부로부터 발사된 미사일 4발과 드론 수십 대를 이스라엘 방면 예멘 근처에서 요격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수보다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절멸’시킬 것을 다짐하며, 공중 공격으로 가자지구를 향한 무자비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 주요 작전거점을 공중을 통해 완전 무력화시킨 다음, 피해가 최소화되는 시점에 탱크·장갑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육상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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