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발생 후 2주 만에 첫 개방
가자지구 주민들 위한 첫 구호품 반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로 인해 구호품 반입이 어려웠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이 이집트 국경을 통해 반입되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반입된 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촉발된 이-팔 전쟁 발생 이후 처음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께 구호 물자를 싣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 중이었다. 이곳은 이-팔 전쟁 발생 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앞서 유엔은 라파 검문소를 조속히 개방할 것을 이집트에 요구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구호품 전달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당사자와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첫 구호품 전달은 다음날(21일)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그리피스 사무차장의 발언을 전달하면서 “(전달이) 언제 시작될지 정확한 시간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 구호물품 인도가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여전히 요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