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20일(현지시간) 전쟁이 시작된 이래 전국과 전세계에서 수십만명의 예비군들이 동원됐으며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예비군은 이스라엘의 모든 국민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할당된 임무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예비군들은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안전과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기꺼이 싸울 준비가 돼있고, 기꺼이 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인질 귀환이 최우선순위라면서도 하마스와의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공습·지상전 ▲잔존 저항 세력 제거 ▲가자 지구 내 새로운 안보 체계 구축이라는 3단계 작전계획을 제시했다.

앞서 14일 IDF는 육상·해상·공중 공격을 포함해 확장된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군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인 36만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낼 것을 다짐하며, 공중 공격으로 가자지구를 향한 무자비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하마스 주요 작전거점을 공중을 통해 완전 무력화시킨 다음, 피해가 최소화되는 시점에 탱크·장갑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육상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작전을 미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문 직후 미 의회에 100조원 이상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지원 예산을 촉구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더 많은 인질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지연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밝혔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이날 전했다.

앞서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급습 시 납치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미국인 모녀는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돼 이스라엘 중부의 군사 기지로 이송됐다.

이는 하마스 무장 괴한이 이스라엘 급습한 이후 첫 인질 석방이다. 이들 모녀는 시카고의 일리노이 에번스턴 출신으로 주디스 타이 라난과 그의 17세 딸인 나탈리 라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은 두 여성이 이중국적자로 이스라엘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을 기해 이스라엘을 급습, 민간인 등 1400명을 살해하고 200여명을 인질로 잡아간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들의 석방을 위해 협력한 카타르와 이스라엘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우리는 이번 석방을 돕기 위해 여러 수준에서 많이 개입했다”면서도 이스라엘과 카타르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아직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이 가족 품으로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직도 10명의 미국인들 행방이 묘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커비 조정관은 가자지구-이집트 사이의 ‘생명줄’ 라파 통로 개방에 대해 “곧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이 “(이르면) 몇 시간 내, 또는 며칠 내에 가자지구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했다.

이와 관련 “통로를 향하는 도로가 손상을 입어 트럭들이 그 도로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집트 측이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육군이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이어 가자지구를 향한 육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이스라엘 방어군-IDF) ⓒ천지일보 202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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