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 참가 ‘전국가장행렬대회’ 등
오는 22일까지 60여개 행사 진행
KDF 개최로 진주에 스타들 집결
시상식·KDF콘서트·초대석 등 열려

지난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8.26
지난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8.2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며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로 평가받는 ‘개천예술제’와 드라마 종합축제 ‘2023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이 13일부터 10일간 경남 진주에서 펼쳐진다.

13일 진주시에 따르면 ‘펴자·나누자·안아보자’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개천예술제는 9개 부문 57개 행사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신인 예술인 인재 등용문인 예술경연대회는 국악·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연예·음악 등 8개 부문 총 19개 종목에서 진행된다.

시는 이날 오후 4시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제72회 개천예술제의 장대한 서막을 올린다. 서제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윤관석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관계기관 단체장, 문화예술 관계자, 관람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14일 오전 11시에는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개제식에 이어 전국가장행렬경진대회가 개최된다. 개천예술제의 백미로 꼽히는 가장행렬은 4개 초청팀과 36개 공모팀을 포함해 약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진대회가 될 전망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진주목사부임행차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 가장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11.04
조규일 진주시장의 진주목사부임행차를 시작으로 개천예술제 가장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11.04

특히 올해는 의병도시인 합천과 의령에서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진주성으로 진군하는 의병단으로 참여함으로써 그 의미는 배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또 태국 치앙마이에서 온 해외교류단이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 행진과 공연을 하며 볼거리를 더하게 된다.

14~15일 오후 7시에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페라 처사남명’ 공연이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기존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촉석산성 아리아’ 공연은 20~21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상연된다.

올해 개천예술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젊은 층의 참여다. 시는 남강유등축제의 모태인 개천예술제가 대한민국 현대축제의 시초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통과 역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새길을 모색하고 축제에 젊음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 그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개천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서제 행사에는 김동환 경상대 총학생회장이 청년대표가 돼 헌관으로 참여한다. 행사 이래 청년대표가 헌관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행사의 특성상 그동안 참여하기 어려웠던 젊은 층의 직접 참여를 점차 늘려 개천예술제의 정체성을 전 세대 간에 공유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축제 개최와 바가지요금 근절을 목표로 다양한 대책 방안도 마련했다. 기존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던 진주교 아래 풍물시장 구간이 위치가 변경돼 보다 쾌적한 축제 관람이 가능해졌다. 또 바가지요금 단속반이 순찰을 돌며 사전에 시와 협의했던 요금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도 수시로 점검한다.

지난해 가장행렬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8.26
지난해 가장행렬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8.26

진주시 관계자는 “10월 축제는 대한민국 5대 축제를 넘어 세계 5대 축제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축제”라며 “올가을 진주를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케이블·OTT 출연 배우들 진주로

같은 기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도 막을 올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남도·진주시가 후원하는 복합문화축제다. 방송영상산업 발전과 한국 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 한류의 유지·발전 방안 모색·지원 등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KDF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2023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오는 14일 오후 5시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는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박찬민·공서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지난 1년간 국내 지상파·케이블·종편·OTT에서 방영된 국내 드라마를 대상으로 연기대상 등 15개 부문을 시상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걸 그룹 로켓펀치와 가수 고현주가 축하 무대를 꾸미고, 대만의 인기배우 왕사가(王思佳, Sophia Wang)와 소심령(蘇心甯, Lala), 태국 치앙마이 교류협력단이 내한·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킹더랜드’ ‘악귀’ ‘경이로운 소문2’ ‘가면의 여왕’ 등 지상파·케이블 드라마뿐 아니라 넷플릭스의 ‘D.P. 시즌2’ ‘더 글로리’ ‘사냥개들’ 그리고 디즈니+의 ‘형사록2’ 웨이브의 ‘약한 영웅’ 등 OTT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까지 참석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큰 상 중 하나인 연기대상의 경우 ‘형사록2’의 이성민, ‘슈룹’의 김혜수, ‘더 글로리’의 송혜교, ‘낭만닥터 김사부3’의 한석규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KDF콘서트가 개최된다. 포맨, DK, 에녹, 시그니처, 오빠딸밴드가 무대를 꾸미며, 드라마 OST와 K-POP를 결합한 공연으로 마련될 계획이다.

지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통해 시상식으로 입장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0.13.
지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통해 시상식으로 입장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0.13.

장대동 남강둔치에서는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드라마세트장이 준비된다.

배우 김성균·배진아·김기두·서진원·오만석과 함께하는 ‘KDF 초대석’도 열린다. KDF 초대석은 지난해 호응이 좋아 2회에서 5회로 확대 진행되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배우와 가까이서 소통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던 지난해 KDF 시상식에서는 하정우(대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작품상), 환혼의 박준화(드라마 감독상), 이재욱(글로벌 우수연기상), 신현빈(여자최우수상), 김범(남자최우수상), 전소민(여자우수상), 이기우(남자우수상), 최불암(공로상), 김명수(글로벌 스타상)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진주시 관계자는 “세계축제도시 진주의 10월 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빛내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행사에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상산업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시상식 모습. 연기대상은 영화 수리남에서 열연을 펼친 하정우(가운데)에게 돌아갔다. ⓒ천지일보 2022.11.04
2022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시상식 모습. 연기대상은 영화 수리남에서 열연을 펼친 하정우(가운데)에게 돌아갔다. ⓒ천지일보 2022.11.04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8일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여개 등(燈)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은 개막 당일 남강유등축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0.10.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8일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여개 등(燈)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은 개막 당일 남강유등축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10.1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