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건강 간편식 8종 출시
GS25, 샐러드 등 제품 확대
편의점 단백질 음료 매출↑

모델이 CU에서 The 건강식단’ 편의점 건강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 2023.10.04.
모델이 CU에서 The 건강식단’ 편의점 건강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 2023.10.04.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명절 연휴가 지나고 체중 관리 등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편의점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칼로리, 나트륨 저감, 채식 위주, 단백질 보충 등 다양한 건강 간편식을 내놓고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세분화됨에 따라 건강 간편식 시리즈 ‘The건강식단’의 신상품 8종을 이날 출시했다. The건강식단은 일상적으로 식단 관리를 실천하는 고객이 늘어난 데 맞춰 CU가 균형 잡힌 영양과 건강한 조리법에 집중해 만든 간편식품 라인이다.

지난 2021년 11월 첫선을 보인 The건강식단은 작년 27만개, 올해 1~9월 35만개로 총 62만개가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편의점에서 건강한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

CU가 이번에 출시하는 The건강식단은 나트륨 저감식 2종과 채식 간편식 6종이다.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기존 고단백, 저칼로리 중심의 메뉴뿐 아니라 나트륨 저감, 채식 메뉴까지 추가해 새롭게 선보였다.

나트륨 저감 주먹밥과 김밥의 나트륨 함량은 각각 480㎎, 740㎎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채식 간편식 상품은 대체육 등 식물성 원재료로 만든 김밥과 주먹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이다.

이와 함께 채식 간장을 이용한 잡채와 채소를 가득 넣은 ‘채식 버섯 잡채밥’과 특제 고추장 소스에 채식 크럼블을 담아낸 ‘채식 크럼블 고추장 삼각김밥’, 곡물 치아바타 빵에 식물성 모타델라햄과 루꼴라를 토핑한 ‘채식 모타델라 루꼴라 샌드위치’도 출시했다.

GS25는 명절 연휴가 지나고 체중 관리를 위해 편의점을 찾는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GS25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작년 추석 연휴가 끝난 일주일(9월 13~19일)의 소비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추석 연휴 기간(9월 6~12일) 대비 체중 관리를 돕는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 고객이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고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천지일보 2023.10.04.
GS25에서 고객이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고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천지일보 2023.10.04.

GS25 관계자는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뺀다)’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쉽고 간편하게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상품은 닭가슴살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추석 연휴 기간 대비 매출이 43.7% 증가했다. 특히 추석 연휴 바로 다음날인 9월 13일 닭가슴살 상품 일일 매출은 전일 대비 약 2배 상승했다.

쿠캣 닭가슴살(허니갈릭), 하림 닭가슴살리얼바(갈릭) 등 상품이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GS25는 즐거운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가 확산하면서 맛과 건강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샐러드 상품 또한 추석 주간 대비 매출이 약 23.4%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년 9월 14일 샐러드 상품 매출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9월 12일) 대비 15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백질바 11종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매출이 28.0% 증가했다. 소용량 제품군 매출 역시 상승해 대표적으로 오뚜기 컵누들(소컵) 등 소용량 용기면 매출이 추석 연휴 대비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매년 명절 연휴 전후로 체형 관리에 관심이 높은 고객들이 밀집해 있는 주요 주거 및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샐러드, 닭가슴살, 소용량 과일 등 제품의 구색 및 재고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음료 종류에 대한 편의점 간 판촉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단백질 음료는 2020년 10종에서 현재 50종으로 5배로 증가했다. 올해에만 ‘마이밀퓨로틴고소한맛’, ‘마이밀퓨로틴초코맛’, ‘닥터유단백질바나나’, ‘하이뮨액티브커피’, ‘매일두유고단백’, ‘테이크핏바나나’ 등 6종이 새로 출시돼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판매 중인 단백질 음료 26종 매출이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븐일레븐이 ‘1+1’이나 ‘2+1’ 행사를 진행하는 제품만 ‘하이뮨액티브커피’, ‘셀렉스드링크복숭아’, ‘오플레프로틴플레인’, ‘하이뮨액티브’ 등 14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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