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에 與잠룡들 대거 합류
민주, 전·현직 지도부 총출동
오차범위 밖 진교훈 후보 우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출정식에 나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도 발산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2023.9.28 (출처: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출정식에 나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오전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도 발산역 인근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2023.9.2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열흘 남았다. 여야는 추석 연휴 기간임에도 총선 전 수도권 바로미터인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며 임하는 모습이다. 양당이 모든 전력을 쏟아붓는 가운데 한쪽의 치명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선거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김태우 후보자가 대통령 특별 사면을 받은 후에 공천이 이뤄졌고 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대표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격려 방문하거나 지원 유세를 돕는 모습이다.

21일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위촉식 및 대책회의에 참석하거나 방신전통시장 등을 다니며 김 후보자 선거유세를 도왔다.

김 후보자 선대위는 강서구청장 선거에 맞지 않는 잠룡들이 대거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상임고문으로 안철수·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합류했고 당의 어른인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정진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김 후보자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김 후보자의 메인 슬로건인 ‘빌라를 아파트로’를 언급하면서 “16년 동안 구청장 맡겨놓고 국회의원 3명 다 민주당 뽑아 놨는데 이것 하나 해결 못 하고 늘 표만 달라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심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강서의 잃어버린 16년을 이제는 벗어나서 김태우에게 맡겨 훨훨 날아가는 발전하는 강서를 만들어야 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국무위원 및 후보자 등 3명을 제외한 의원 108명에게 보궐선거에 힘을 보태도록 강서갑, 강서을, 강서병으로 나눠 인원을 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8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8 (출처: 연합뉴스)

민주당에서도 진교훈 후보를 돕기 위해 총출동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진 후보자 지원 유세 및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 때에는 계파를 초월, 민주당 전·현직 당 지도부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출정식 현장에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민병덕·이용선·임오경·서영석·유기홍·양경숙·한정애·진성준·강선우 의원이 진 후보자를 지지했다. 추미애 전 대표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낙연 전 대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표도 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구속 위기를 벗어난 지 하루만인 지난 28일 녹색병원에서 조 사무총장과 이 사무부총장으로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3.9.21 (출처: 연합뉴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3.9.21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은 큰 온도 차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궐선거가 총선 전초전으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승리를 거머쥐는 쪽은 기세를 몰고 총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겠으나 승리하지 못한 쪽은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총선 승리에 대한 압박이 커지게 된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진 후보자가 김 후보자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강서구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후보자 지지도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진 후보자 44.6%, 김 후보자 37.0%로 집계됐다(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여론조사기관인 여론조사꽃이 지난 20~21일 강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강서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진 후보자 43.4%, 김 후보자 27.4%로 나타났다(응답률 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기사에 쓰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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