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특혜’ 李, 영장심사
法 구속영장 기각에 李 ‘훨훨’
여야, 보궐선거에 사활 걸어
개소식부터 총동원 등 ‘올인’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9.26.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9.26.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여야가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모든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추석 민심이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향후 선거 판도나 국민 여론이 바뀌기 때문이다. 현재 추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향후 거취와 오는 총선 전초전으로 언급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정치권 주된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구속영장 기각’ 이재명 거취

추석 밥상머리에 제일 먼저 언급되는 쟁점은 단연코 이 대표 거취다.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은 이 대표가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로비스트 김인섭씨 청탁을 받고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인허가 특혜를 제공해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골자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이 대표 측과 검찰 측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뒤 27일 새벽 영장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법원은 증거불충분과 구속 사유 불필요 등을 들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회복되고 당 장악력은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만세를 하고 있다. 2023.8.28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만세를 하고 있다. 2023.8.28 (출처: 연합뉴스)

◆총선 바로미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전 여야에서 제일 주의 깊게 보는 사안은 오는 10월 11일에 진행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다. 이번 보궐선거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직을 상심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경선 절차를 밟았다. 김 전 구청장, 국민의힘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국민의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 등 3명은 보궐선거 후보자로 등록했다. 공관위는 2일간 진행된 여론조사 끝에 김 전 구청장을 강서구청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이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자는 검찰과 경찰 구도로 형성됐다.

여야는 보궐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야 지도부에서 더 신경을 쏟는 모습이다.

진 전 차장은 24일 선대위 발대식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고 이곳에 민주당 추미애 상임고문과 당 지도부, 20여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 전 구청장은 26일 선대위를 출범했다. 상임고문으로 안철수·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합류했고 당의 어른인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정진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진교훈 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진교훈 후보자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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