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나경원, 선대위 합류
총선 염두에 둔 행보로 관측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4.12.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철저히 배척 받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기지개를 피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이날 위촉됐다. 두 사람 모두 지도부로부터 상임고문직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안 의원과 나 전 의원을 통해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의 바로미터로 언급될 정도로 총선 전 마지막으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이에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 강세인 강서구에서 수도권·중도층 표심 확보가 가능한 두 사람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모두 당의 요청에 화답했으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계산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 참전을 계기로 지도부와의 관계 개선을 이루고 총선 때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잠룡으로 언급되는 두 사람이 대선까지도 고려했다는 관측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선 과정에서 본인들 역할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동안의 서운함보다는 앞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평론가는 “두 사람 다 내년에 금뱃지를 못 달면 다음 대선 나가기가 녹록지 않다”며 “이러한 모든 것을 고려한 행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감 후보 선대위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성태 강서을 답협위원장, 구상찬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선 전 서울시의원을 위촉했다. 선대위는 명예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인선했다. 상임고문에는 안 의원과 나 전 의원, 권영세 의원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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