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약속과 정부 점검에도 불구하고 쿠팡 물류센터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산업재해 증가 등으로 비난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상황은 지난 몇 년간 거의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심각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정부 점검 이후에도 쿠팡 물류센터의 산업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긴급출동(질병, 사고 등)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전년도에 대부분의 사고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한 여름철에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수치는 특히 놀라운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는 앞서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산업재해 및 사망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학영 의원실은 산재 신청이 2020년 214건에서 2022년 45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러한 약속이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방청도 소방 출동 건수가 2020년 169건에서 2022년 362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8월에만 출동 건수는 271건으로 전년(255건)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근로자의 온열질환 발생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냉방시설을 확충하고 휴식시간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지만,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여름철 긴급출동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여름에는 최소 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온열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 현장점검과 정부 감독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물류센터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유통업계의 선두주자이자 중요한 고용주로서 쿠팡이 공허한 약속이 아닌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재해와 근로자 복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국정감사 자리에서 쿠팡의 노동 환경과 폭염 대책, 휴식시간 확보 등 쿠팡 노동 실태와 관련한 논의가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이 의원은 쿠팡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고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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