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개혁 추진현황과 향후일정에 관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민체감도 낮아 자청해 매월 간담회 추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금융개혁이 뭐냐? 소리소문없이 하고 있는 거냐? 이런 얘기를 들으니 굉장히 사기가 떨어졌다.” 2일 열린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이같이 말하며 매월 직접 금융개혁 추진과정을 브리핑하겠다고 선포했다. 금융개혁의 홍보맨을 자처한 것이다.

지난 3월 취임 후 금융개혁만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주변 전문가들의 입에서도 금융개혁의 실체를 묻는 말을 듣게 되자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매월 간담회를 통해 국민에게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제일 낙담이 될 때가 이런 소리를 들었을 때”라며 “(간담회를 통해) 많은 정책 과제를 설명해도 그 내용이 금융개혁 차원에서 이뤄지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때문에 매월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간담회는 금융개혁이 여론의 지지를 받아서 잘 진행될 수 있게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간 실무자들이 각 개혁방안을 브리핑을 통해 알리던 것 외에, 임 위원장이 매월 초 직접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해 발표하게 된다. 이날도 임 위원장은 약 1시간을 할애해 자세하게 8월 금융개혁 추진경과와 9월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9월엔 그림자규제를 집중적으로 손본 후 10월에는 건전성 규제, 11월에는 영업행위 규제, 12월에는 시장질서와 소비자보호 규제를 개혁한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금융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솔직한 의견들도 전달했다.

그는 “국민의 재산을 키워가고 기업과 가계에는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며,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게 금융개혁의 비전”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정책경로를 말씀드렸지만 많은 부분이 법률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라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법률 통과를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필요하면 가서 설명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크라우드펀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더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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