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퍼지자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양심고백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최근 MBC 노조는 MBC 경영진이 김만배 허위녹음 보도와 관련해 낸 입장문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노조는 “허위 보도와 관련 경영진의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면서 지난 민주당 정권 당시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편파보도를 했던 사실을 조목조목 들춰 비판했다. 이 중에는 “코로나19가 퍼지자 신천지에 책임을 전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주장은 신천지를 배척해온 개신교계에서도 나왔다. 은혜광성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9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주제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을 지냈던 원성웅 목사는 “지난 정부가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대구 신천지 교회 성도들이 우리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온 국민의 원성이 신천지 교회로 쏠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중국발 역병을 자국민 탓으로 돌린 문재인 정부의 황당한 정치 공세가 먹혔던 것은 급성장하는 신천지를 죽이려 안간힘을 쓰는 개신교계가 정부의 ‘신천지 희생양 삼기’에 암묵적으로 동조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사회 언론, 정치 등 주요 지도층 상당수는 개신교인이다. 이런 이유로 개신교계가 반감을 갖는 신종교 ‘신천지’가 국내에 코로나를 확산시켰다는 정부와 언론의 주장은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삽시간에 진실처럼 퍼져 나갔다. 자국민을 역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정부가 되레 중국발 역병의 주범을 자국민으로 몰아가고, 여기에 언론이 합세했던 정치와 언론 합작 ‘가짜뉴스’에 수십만의 신천지 신도들은 직장에서 잘리고 이혼당하고 가정폭력 등 엄청난 인권유린을 당하고도 숨 한 번 크게 쉬지 못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같은 세금 내면서도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역병의 원흉이라는 가짜뉴스에 희생당한 국민이 있었다는 것은 역사의 기록으로 남아 두고두고 회자 될 것이다.

‘신천지가 코로나 확산 주범이 아니다’라는 것은 모두가 알았던 사실이지만 이제라도 양심의 소리가 나온 것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방역 실책을 감추기 위해 대대적으로 거짓‧왜곡 보도를 일삼은 민주당 정권과 언론들로 인해 수십만 국민이 입은 상처와 거짓말을 믿은 국민이 입은 손실은 누가 보상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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